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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9년을 대유잼의 해로 만들기 위한 발버둥

by 오로지 ロジ 2019. 1. 10.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2019년 버킷리스트를 이제서야 작성해본다. (사실 어느정도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공식적으로 적는건 처음)

내게 2019년은 ​나의 마지막 20대를 보내는 해다.

그래서 조금 더 하고싶은 것도 많고, 해야하는 것도 많지만 욕심부리고 싶지는 않고 뭐 그렇다. 사실 작년처럼만 열심히 살면 충분할 것 같지만 그래도 또 계획이라는걸 세우고 시작하는 것과 없이 시작하는 건 다르니까, ​해야하는 일을 하고싶은 일로 만들어보려고 한다.

그리하여 나의 2019년을 ​대유잼의 해로 만들기 위한
발버둥? 몸부림 리스트를 한번 적어보자면

1. 바디프로필 촬영
우선 이건 내 평생 해야하는 일에 다이어트가 들어있을 것 같은데, 작년에 살이 갑자기 너무많이 쪄서 하반기동안 10kg을 감량했다. 별다른 운동을 했다기보다는 식단위주로 진짜 안먹어가면서 뺐고, 11월부터 헬스를 시작했다. 그렇게 꾸준히 운동에 어느정도 재미를 붙인지 이제 3개월차 정도 된 헬린이. 나는 기초대사량이 평균이 안된다. 근육량이 정말정말 적다. 이왕이면 운동하면서 근육량을 키워서 나의 마지막 20대에 가장 멋진 모습으로 바디프로필 촬영을 하는 것이 목표.

2. 독립출판
꾸준히 글을 써왔다면 써왔다고 말할 수 있다. 요즘 주변에서 다들 책 한권씩 내서 그런지, 괜히 나도 한번 해보고 싶어진 목표. 그래서 올해 1월부터 나는 '그치만 글을 쓰고 싶은걸' 모임에 가입해서 글을 쓰고 있다. 이 글도 그글쓰가 아니었다면 사실 나올 수 없었을수도. 아무튼 정식출판까지는 조금 무리가 있을 것 같고, 독립출판을 이래저래 알아보고는 있다. 사연없는 사람이 어딨냐고 하듯, 내 사연을 책으로 내보고 싶다. 다만 아직 주제를 정하지 못했을 뿐. (투머치토커라서 말하고 싶은 주제가 너무 많이 떠올라서 탈이다.)

3. (내돈으로 떠나는) 가족여행
​서울올라와서 지내다보니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다. 작년 여름휴가때 나름 내돈으로 뮤지컬 예매도 하고, 숙소 예약도 하고 엄마랑 휴가를 보냈다. 조금씩 늙어가는 엄마, 아빠에게 용돈을 드리는 것도 좋지만(아 사실 이게 제일 좋긴 하겠지만), 올해는 내돈으로 가족여행을 짧게라도 한번 다녀오고싶다. 국내든 해외든. 어렸을 때 찍은 가족사진은 찾기 쉬운데, 커서는 4명이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찾기 힘든 것 같아서 아쉬웠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순간을 기록하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유한한 삶에서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나의 가족과 여행을 떠나고, 그 순간을 남기고 싶다.

4. 캘리그라피 외주작업
이건 좀 웃길수도 있긴한데, 작년엔 내가 엄청 많은 레슨을 받았다. 피아노, 기타, 디제잉, 필라테스, 발레핏, 네온조명, 플라워클래스 등등,, 정말 거의 억지로 학원다니는 초등학생만큼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물론 모든 레슨은 자의로 진행되었던만큼 다 즐거웠다. 그치만 그 중에서 지금 내가 별다른 도구를 필요로 하지 않고, 혼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취미로 이어진 캘리그라피 !!!! 나름 나만의 글씨체가 생겨간다는 소리도 들어서, 내 글씨체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서 외주작업을 한번 진행해보고 싶다. 정말 사소하게라도!

5. 뮤지컬 관극 리뷰
작년에 뮤지컬 관극 티켓 정리를 하다보니 24장?25장 정도가 되었다. 물론 회전문도느라 같은 공연을 여러번 봐서 그렇게 많이 보기도 했지만, 혼자서 정말 많이도 본 것 같다. 작년 설날연휴에 조금 일찍 서울로 올라와서 뭐할까 하면서 보러 간 킹키부츠. 이 공연을 3번이나 보고, 나는 작년 내내 뮤지컬에 빠져 살았던 것 같다.(물론 나보다 더 많이 보시는 분들도 있긴 하지만, 내 기준 한달에 2번 정도 봤으니 이정도면 빠진거다.) 뮤지컬에 대해서 사실 아직은 정말 제대로 알진 못하지만, 그래도 관련 서적들도 찾아보기도 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마케터에게 모든 경험은 자산이라고 했다. 뮤지컬을 보면서 얻는 영감들은 정말 어마어마 한 것 같다. 아무튼, 올해는 뮤지컬을 보고 그냥 좋았다! 가 아니라 조금 더 전문적으로 리뷰를 작성해보고 싶다. 그렇지만 평론가는 되고싶지 않다. 한국 뮤지컬 시장을 위해 뭔가 한 획.. 가지는 모르겠고 점 하나 정도는 찍어보고 싶다.


2019년은 2018년처럼만 열심히 살아갈 예정이다. 작년엔 크게 뭔가 바란건 없었는데 정말 365일 모든 날을 온전하게 살았던 것 같다. (쉬는 날에도 온전하게 쉬었으니 그저 그런 하루를 보낸적은 없다.) 그래서 그런지 감사하게도 작년을 돌아보면 굵직한 좋은 일들이 제법 있었다. 올해도 그렇게 나의 주어진 하루에 감사하며,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나아지길 바라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가장 큰 목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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