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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타다(TADA)'를 타다.

by 오로지 ロジ 2019. 1. 3.

2018년 카카오택시, 타다 이용기록을 보니 카카오택시는 40건정도, 타다는 10건정도의 기록이 있었다.

사실 어플을 이용하지 않고, 바로 보이는 택시를 잡아서 타는 경우도 있으니 1년에 60번정도 택시를 이용한다고 계산했을 때, 평균적으로 월5회. 그러니까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택시를 이용한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2018년 하반기에 주변 마케터들에게 제발 이용해보라는 '타다'라는 서비스를 접하게 되었다.

나름 남들보다 '나는 마케터니까'라는 생각으로 남들보다 빠르게 신규서비스를 접해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카카오택시를 켰다가 '타다' 어플을 다운로드 하고, 첫 사용을 했다.

나의 첫 타다 이용후기는 백점만점에 이백점이라고 주변 친구들에게 제발 택시말고 타다 이용해보라고 강조를 하고 다닐 정도.

물론 택시를 즐겨 이용하는 내가 택시업계의 파업이나 이런 상황들을 그저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건 아니다. 하지만 서비스를 이용하며 그에 맞는 금액을 지불하는 고객의 입장이 될 때, 같은 돈을 내면서 택시는 운에 맡겨야 한다는 건 조금 안타까운 사실이다. 

(운에 맡겨야 한다는 건, 예를 들어서 카카오택시를 이용하지 않고 그냥 택시를 잡아서 승차한 후 "네비 좀 찍어주세요"라고 했을 때 돌아오는 기사님들의 불평불만, 여자 혼자서 택시를 타면 시시껄렁한 성적 농담, 그리고 가끔 엄청 악취가 나는 경우도 있고, 운전을 매우 거칠게 하는 경우 등등.. 여기까지만 이야기 해도 개개인의 뽑기에 실패했던 택시 경험담은 더 많이 떠오를 듯)

아무튼, 타다. 요즘 나는 길에서 바로 택시를 잡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휴대폰에서 카카오택시가 아닌 타다 어플을 누른다.

우선 타다는 자동결제 시스템이다. 어플로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 후 예약을 하면, 배차가 이뤄진다. (타다 배차 시스템은 기사님이 잡는 게 아니라 회사에서 배차가 이뤄지기 때문에 승차거부가 없다. 배차가 가능한 차량이 없는 경우를 제외하곤.)

배차가 이뤄지고, 차량이 내가 있는 곳에 도착을 하면 우리는 타다 차량을 만나게 된다. 첫 만남부터 택시와 다른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그리고 조수석이 앞으로 바짝 당겨져 있어 나의 두 발을 쭉 뻗을 수도 있고, 기사님께서는 온도나 음악의 크기는 괜찮냐며 물어보신다. 그리고 문이 자동으로 닫히고, 안전벨트를 매어달라고 말씀하신다. 기사님들은 깔끔한 수트를 입고 계신다. 그리고 디퓨저도 놓아져 있고, 휴대폰 충전도 가능하다. 심지어 요즘엔 날씨가 건조해서 그런지 차량에 미니 가습기까지 설치되어 있고, 또 열선시트가 다 설치되어 있는지 엉뜨까지 완벽하다. 그리고 차가 막혀도 문제가 없다. 차가 움직인 거리로 요금이 측정되기 때문에 택시보다 요금이 조금 더 비싸다고는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비슷한 거리를 이용했을 때, 크게 차이가 난다고 느끼지는 못했다. 하차 후에는 영수증을 메일로 받을 수 있다. 퇴근길에는 오히려 택시보다 더 저렴하게 이용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 서비스를 나는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고, (배차 가능한 차량이 없지 않은 이상) 굳이 택시를 탈 이유조차 없다. 

하지만 이렇게 '타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수록 입소문이 퍼져나가고, 택시파업까지 겹치면서 인기도 점점 상승하다보니 기사님의 수가 아직은 모자란 현실. 

그러다 보니, 조금은 급하게 많은 기사님들을 채용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약간 택시를 떠오르게 만드는 기사님을 만나는 경우를 만들어주었다. 

내가 입이 닳도록 주변인들에게 타다를 추천했는데, 혹여나 이런 기사님을 만나면 어쩌나 싶을 정도로 엉망이었다. 복장도 엉망이셨고 내가 승차를 하기 전 담배를 태우셨는지 담배 냄새를 맡아야 했고, 코엑스를  가는 길이었는데 네비조차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시는 정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서비스를 망치고 있다는 생각에 하차하자마자 기사님에 대한 평가에서 아쉬움을 표현하는 글을 남길 정도였다. (평소에는 귀찮아서 그냥 별5개 다 주는데 굳이 내 시간 써가며 아쉬운점을 구구절절 토해냈다.)

신규 서비스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는 일은 그만큼 시장에 대한 조사가 완벽했다는 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높아지는 인기에 앞으로 타다는 어떻게 해결을 해나갈 것인지 고민을 해야겠다. 사실 지금까지 만족도가 매우 높아서 앞으로 그들이 해결해나갈 부분들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도 사실. 


그래서 이 글에서 제가 제일 말하고 싶은 얘기는


'타다' 제발 타세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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